'APEC 기업인자문위와 대화'서 국내 규제 개혁 소개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중소기업이 경제 중심이 되고 성장동력이 돼야 경제 전체가 활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립컨벤션센터(CNCC)에서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 대만 측 자문위원으로부터 한국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ABAC는 APEC 회원국 정상들을 위한 공식 민간자문기구로서 매년 APEC 정상로부터 세계의 무역투자 자유화 추진 상황과 향후 과제에 대한 견해를 직접 청취하고 역내 기업인들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기술·아이디어 평가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평가시스템 구축, 엔젤투자 소득공제 확대 등 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각종 정책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도 자금조달과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기업 경영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개혁과 공정거래 질서 확립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직접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규제개혁 건의를 면밀히 점검 중이고, 규제정보포털을 통해 정부의 규제개혁 추진 현황을 공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을 통한 중소기업 자금지원 방식에 대해 박 대통령은 "우리 말에 '십시일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면 개개인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지만 중소기업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도 크라우드펀딩 도입을 위해 자본시장법 통과를 위한 노력을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박 대통령의 답변에 대해 "APEC의 주요 기업인들에게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 규제개혁 등 우리 경제 정책을 소개해 '기업하기 좋은 국가' 이미지를 제고했다"며 "APEC 정상회의 첫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ABAC는 전체회의와 소그룹회의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박 대통령은 소그룹회의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함께 참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는 같은 그룹이 아니어서 조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