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2일 철강산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업체인 바오산철강(Baosteel)의 12월 열연 출고 가격은 동결한 반면, 냉연과 조선용 후판의 출고 가격을 내렸다"며 "가격 정책은 유통 가격 하락과 APEC 정상회담 기간 동안 일부 지역의 생산 통제, 전방산업 수요 상황 그리고 원료 가격 하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중국 Baosteel의 12월 가격 정책의 특징은 냉연 출고 가격을 3개월 연속 인하한 것"이라며 "12월에 유통업체의 재고축적(Restocking) 있겠지만 철강재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열연과 냉연 가격 정책을 달리 한 것은 Baosteel의 전략적 판단"이라며 "APEC정상회담 기간 동안 북경 인근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생산을 통제한 데 따른 단기적인 생산량 감소를 고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변 연구원은 또 "열연 가격은 동결했지만 냉연 출고 가격을 3개월 연속 인하함으로써 전방산업 수요 약화를 반영한다"며 "전방산업 중에서는 중국 자동차 강판 수요 둔화에 따른 조정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자동차 판매는 2000~2013년 연평균 20% 성장한 반면 향후 10년간 연평균성장률이 7%로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며 "Baosteel의 일반과 조선용 중후판 가격이 시장가격 대비 각각 12.5%, 20.4% 높기 때문에 이를 시정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인하한 것은 합리적이라고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이어 "12월 중순부터 계절적인 Restocking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철강재 유통재고는 전년 동기대비 25.2% 낮고, 유통 가격도 매우 낮은 수준이므로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 있으나 중국 철강재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료 가격의 동반 하락으로 국내 고로업체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