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고양이와 강아지도 어엿한 가족의 일환으로 대접받고 있는 시대가 됐다. 최근 1인 가구와 장년층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그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 또한 동반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조원 대 수준이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1조8000억원까지 늘어나고 2020년에는 6조원 대로 커질 전망이라고 한다.
특히 반려동물에게 없어서는 안될 식품 시장 규모도 2012년 기준 6000억원으로, 이 중 네슬레 퓨리나·한국 마즈 등 사료 전문 브랜드가 시장의 70% 이상을 선점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에 의해 대형 마트는 물론 도그 TV 등 과도 공동프로모션 진행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사료시장이 더욱 세분화, 고급화되면서 전문 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잇따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애완동물용 사료 브랜드 '오프레시(OFRESH)'와 '오이네처', 풀무원은 유기농 애견사료 '아미오'를 론칭해 시장에 진출했다. 사조산업은 지난 6월 고양이용 사료인 '사조 로하이 캣푸드' 6종을 출시하며 사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분회사를 주축으로 한 동아원그룹은 세계 최고의 슈퍼 프리미엄 팻푸드 브랜드인 ANF의 국제 판권 인수에 참여해 브랜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지난 95년 국내 최초로 팻푸드 진공포장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네슬레 퓨리나 관계자는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단순히 키우는 대상으로 생각한다기보다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또는 자식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반려동물 사료 시장이 더욱 커지고 브랜드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제품력을 기반으로 반려동물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과 마케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