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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수능 이모저모] 올해도 어김없이 '수험생 호송 작전'…한파 녹인 응원 열기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수능 한파가 찾아왔지만 전국 시험장 곳곳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경찰 순찰차의 도움을 받아 시험장으로 급히 들어오는 지각생이 속출했고, 시험장을 착각해 발길을 돌린 수험생도 있었다. 긴장한 탓인지 규정에 맞는 시계를 미처 준비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수험생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수험생 호송 작전'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서울 관악구 삼성고 정문 앞에는 수험생을 태운 경찰 오토바이가 등장했다.

오토바이에서 내린 장모(18)군은 "지하철을 타고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렸는데 시험장 위치를 몰라 당황하다가 오토바이를 탄 경찰관에게 물었더니 태워다주셨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중구 이화외고 시험장에도 입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오전 7시 50분께부터 수험생들이 경찰 순찰차와 자율방범대 오토바이를 타고 속속 도착했다.

수험생들은 고맙다고 인사할 겨를도 없이 울상을 지으며 교문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수능 한파 날린 응원 열기

제26지구 20시험장인 광주 북구 삼각동 국제고등학교 정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한 인근 고교생들로 북적였다.

동신여고와 경신여고, 전대사대부고 학생 100여 명은 선배들의 합격을 기원하며 큰 목소리로 응원 구호를 외치는 등 걸그룹의 응원 무대를 방불케했다.

고려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입실 시간이 지나자 살레시오고 재학생 9명은 큰 목소리로 교가를 부른 뒤 "선배님들 수능 잘 보십시오"라며 큰 절을 올렸다.

◆'으리으리한 수능 점수 맞으리' 유행어 응원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준비한 후배들의 이색 응원전도 올해 어김없이 등장했다.

국제고 정문에 응원을 나온 전대사대부고 학생들이 '잘 풀었다, 잘 찍었다. 전사 대박이다, 파이팅'이라는 광고송을 패러디해 수험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동신여고 학생들은 '일등급 드루와~ 드루와~', '으리으리한 수능점수 맞으리', '주세요~ 정답만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전을 펼쳤다.

제37시험장인 광주여고 앞에서는 송원여고 학생들이 '수능 잘보면 시집 잘 간다'는 피켓 응원을 벌이기도 했다.

◆"여기가 아니네" 시험장 착각한 수험생

오전 7시 55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 정문 앞에 멈춰선 순찰차에서 붉은색 점퍼를 입은 한 남학생이 허겁지겁 내렸다. 이 남학생은 정문 앞에 붙은 수험실 배치표를 확인했다가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사실을 알고는 얼굴이 사색이 됐다.

원래 현대고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데 여학생들만 시험을 보는 압구정고로 잘못 찾아온 것이었다. 이 남학생은 근처에 있던 경찰의 도움을 받아 또 다시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현대고로 황급히 떠났다.

◆경찰에 "수능시계 좀 빌려주세요"

이화외고 인근의 한 편의점에는 일명 '수능시계'를 찾는다며 수험생 10여 명이 잇따라 들어왔다.

시험장에 들어갔다가 가방만 두고 시계를 사러 도로 나왔다는 이모(18)양은 "시계를 깜빡하고 안 가져와서 사러 나왔는데 학교 주변에 파는 곳이 없어서 큰일"이라며 근처의 다른 편의점을 향해 뛰어갔다.

한 학부모는 학교 근처에서 교통 정리를 하던 경찰에게서 시계를 빌려 자녀에게 건네기도 했다. 이 학부모는 경찰에게 연신 "고맙다"고 고개 숙여 인사하며 연락처를 받아갔다.

또 다른 한 수험생의 아버지는 '어제 새로 산 수능시계가 고장났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경찰에게 급하게 손목 시계를 아들에게 전해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안전 사고 예방' 차분한 응원전도

제7시험장 광주 서구 치평동 전남고등학교와 제36시험장 상무고등학교 앞 정문에는 여느 해보다 차분한 응원전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수능 날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시험장 정문 앞에서 주차 차량(SUV)이 뒤로 밀려 수험생 7명과 교사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 광주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응원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곳 시험장 정문에는 예년보다 적은 학생 20~30여 명이 교사들과 함께 조용한 응원전을 펼쳤으며 풍암고나 운남고 등은 학생들 없이 교사 2~3명만 나와 수험생을 응원하는 학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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