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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이승철은 왜 일본에 가지 못했나



가수 이승철이 일본 입국을 거부당했다. 지난 9일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이승철은 출입국사무소에 4시간 가량 억류됐다. 당시 공항의 한 직원은 "최근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며 함께 있던 아내도 함께 붙잡아 뒀다.

억류 이유로 내민 '최근 언론에 나온' 이승철의 활동은 무엇이었을까. 황당함을 지나 봉변에 가까운 일이었다. 이승철이 8월 14일 탈북청년합창단과 독도를 방문한 적은 있다. 그곳에서 통일을 염원한 노래 '그날에' 등을 발표하며 독도음악회를 가졌다.

이승철이 부당한 처사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일본 측은 돌연 "당신은 유명한 가수가 아니냐"며 20여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거론했다. 일본 출입국 관련법상 마약이나 대마초 등으로 처벌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상륙거부' 사유에 해당돼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 애초 출입국 직원이 둘러댔던 '최근'의 일은 아니다.

대마초 사건 이후 이승철은 일본을 수도 없이 방문했지만 당시에는 어떠한 제약도 없었다. 심지어 4월에는 폴 매카트니가 일본에서 대대적인 공연을 벌였다. 1980년 일본에 마리화나 200g을 몰래 반입하려다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던 그다.

일본의 '이승철 거부' 이유는 정황상 명백해 보인다. 독도 음악회에 앞서 이승철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남북한의 공통된 관심사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일본은 위안부와 독도에 극도로 예민한 일종의 병을 앓고 있다.

이승철은 독도음악회에서 부른 '그날에'를 무료 배포하기로 결정, 음원 수익 전부를 독도 평화와 관련된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병은 치료해야 한다. 만만한 연예인을 상대로 한 치졸한 보복은 더 이상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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