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내 공인레이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전라남도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개최된다.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경주협회와 ㈜슈퍼레이스가 주관한다.
모터스포츠의 재미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페스티벌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최초로 진행되는 내구레이스인 '코리아 르망' 클래스다.
일반 스트린트 레이스가 1시간 내외로 최고 랩타임 기록에 목표를 두는 것과는 달리 내구레이스는 장시간 레이싱을 통해 드라이버의 한계와 머신의 내구성을 겨루는 레이스다. 장시간 진행되므로 한 순간의 추월보다는 꾸준한 랩타임을 유지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다.
이번 코리아 르망 클래스에 참가하는 황진우 선수(CJ 레이싱팀)는 "내구레이스는 완주가 가장 중요한 레이스이므로 한 순간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경기 시간 내에 꾸준히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2시간 동안 레이스가 진행 되는 만큼 내 자신과 차량의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2인 1조를 이루는 최해민 선수와 얼마나 비슷한 드라이빙 스타일을 맞춰 나가는 지를 관심 있게 봐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CJ 레이싱팀의 박효섭 미케닉은 "내구레이스는 머신의 피로도가 스프린트 레이스와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크기 때문에 차량 세팅에 더욱 신중을 기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을 더했다.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내구레이스는 스프린트레이스와 달리 한층 높은 내구성 기술력이 필요한 종목"이라며 "내구레이스는 모든 자동차 관련 산업계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 르망 클래스 외에 다양한 리그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만큼 서킷레이스뿐만 아니라 드레그 레이스, 드리프트, 오프로드 레이스 및 모터사이클 레이스까지 여러 종목이 참가해 모터스포츠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드레그 레이스와 드리프트는 전통의 모터스포츠에서 변형된 레이스 방식으로, 일반 자동차 마니아들이 즐기던 방식을 대회로 연다는 점이 특징이다. 드레그 레이스는 400m 단거리 질주로 빠른 대회 진행이 묘미이며, 드리프트는 곡예에 가까운 현란한 코너 탈출이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회 장소에는 모터스포츠 대회 관전 외에도 방문객들이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경주장 스탬프 투어, 서킷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전라남도 대회관계자는 "이번 전라남도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은 국내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해 기획된 만큼 국내 모터스포츠 관련업계와 선수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행사"라며 "전라남도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