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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제주 특산물' 이름 값 못하게 된 '천혜향·레드향'…내륙産 판매 호조

롯데마트, 20일까지 내륙산 천혜향·레드향' 판매

천혜향



제주 특산물로만 여겨졌던 천혜향·레드향 등 고급 만감류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내륙에서 재배되면서 '특산물' 이라는 이름 값을 못하게 됐다.

나무에서 완전히 익도록 오래 두었다가 따는 밀감을 뜻하는 '만감류'의 경우 따뜻한 곳에서 재배되는 아열대 과일의 특성 때문에 주로 제주도에서 재배됐다. 하지만 기후 온난화와 재배 기술의 발달로 아열대성 과일들의 재배 지역이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으로 '한라봉'의 경우 최근 남해안을 거쳐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에 이르기까지 재배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키위'도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서 소량 생산되던 것이 최근에는 전남 순천·해남·고흥·보성 등에서도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다.

또 과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하던 사과의 재배 지역은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전북 장수 등 고지대와 춘천·평창·정선·영월 등 강원도 산간 지역으로까지 북상 중이다.

롯데마트가 20일부터 판매하는 충주産 '천혜향'과 '레드향'의 경우 2009년 첫 시험 재배를 시작해, 2012년 '충주 탄금향'으로 이름이 붙여져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다. 만감류는 일반 감귤 대비 2~3배 비싸지만, 크고 당도가 높아(감귤 11brix, 만감류 12brix 내외)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1~2월) 만감류 매출은 전년 보다 3.5배(267.8%) 가량 늘어났으며, 만감류가 집중적으로 출하되는 1~2월 매출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렌지 매출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처음으로 오렌지 매출의 두 배 가량(79.8%) 앞서기도 했다고 한다.

또 충주産의 경우 하우스 재배로 노지에서 재배되는 제주産 보다 한 달 가량 일찍 선보일 수 있는 장점과 내륙 운송으로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20일부터 전점에서 대형마트 최초로 충주産 '천혜향'과 '레드향'을 1.5㎏ 1박스에 각 1만6900원에 판매한다.

이 업체 이윤재 과일MD(상품기획자)는 "최근 기후 온난화에 따라 아열대성 과일의 재배 지역이 북상하며, 충주에서도 만감류가 재배되고 있다"며 "비싸더라도 품질이 우수하고 맛있는 것을 찾는 소비자 수요와 제주産 대비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향후에도 내륙産 만감류 취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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