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미평가의 세계적 권위자인 션 스테이만(Shawn Steiman) 박사가 한국에서 '커피테이스터(Coffee Taster) 자격증 과정'을 책임질 커피전문가를 뽑는다.
션 박사는 오는 18일과 19일 경민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커피테이스터 인스트럭터(Instructor)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커피테이스터는 생두를 평가하는 큐그레이더(Q-grader)와 달리, 한 잔에 담겨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커피의 향미를 평가하고 묘사하는 전문가이다.
세계 3대 커피로 손꼽히는 미국 하와이 코나에 위치한 '데이라이트 마인드(Daylight Mind) 커피연구소'의 커피향미평가프로그램(6주 과정)을 응용, 커피향미 전문가 및 자격증 과정을 책임질 인스트럭터(강사)를 배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션 박사는 하와이대학에서 커피재배 및 향미평가와 관련된 주제로 석사와 박사(Ph.D)를 취득했으며, Daylight Mind 커피연구소의 최고과학임원(Chief Science Officer)으로 일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좋은 커피가 지닌 향미란 무엇인가
"사람들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 커피는 맛과 속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시큼하고 몰디(곰팡이냄새가 나는)한 느낌이 들게 하는 커피는 좋지 않다. 달콤하고 플로럴(꽃향기)하고 과일맛이 난다면 좋은 커피라고 말할 수 있다."
-왜 사람들이 커피를 보다 깊숙이 배우고자 하는 것일까.
"커피는 문화로 깊게 뿌리를 내려 이제는 교양 혹은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 특이한 커피를 마시는 것은 타인에게 그 사람이 특별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마치 와인처럼."
-커피테이스터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크게 2가지 역할을 한다. 하나는 커피에 대한 즐거움을 높여주는 것이다. 커피를 즐기고 있는 사람에게 높은 품질의 커피 맛을 느끼게 해주는 방법을 알려줘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하나는 커피로 다른 사람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커피를 만들어 대접하는 것뿐만이 아닌 전문가나 일반인들에게 설명하고 느낌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커피테이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나.
"커피테이스터는 생두를 평가하는 큐그레이더(Q-grader)와 달리 한 잔에 담긴 커피의 향미를 평가하고 묘사하는 전문가다. 생두뿐 아니라 로스팅(Roasting)과 브루잉(Brewing) 등 커피의 향미에 영향을 주는 복잡한 단계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갖춰야 한다. 커피테이스터가 되기 위해선 다양한 맛을 체험해보고 이를 확인하고 이러한 다른 맛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훌륭한 커피테이스터가 되기 위한 조언을 한다면
"커피테이스터는 자신들이 평가하는 커피에 대해 오픈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자신 맛본 것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하며 수줍어하지 말고 표현해야 한다. 훌륭한 커피테이스터가 되려면 많은 커피를 경험하고 평가를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한다."
-한국에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이유는.
"커피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정은 대단하다. 특히 고급커피에 대한 수요가 놀랄 만큼 급증하고 있다. 과연 커피의 맛을 올바로 알고 즐기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런 열정이라면 커피의 향미를 파고들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커피의 향미를 올바로 평가하고 묘사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커피비평가협회(CCA) 한국본부의 활동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어떤 종류의 커피를 가장 좋아하나. 하루에 커피는 몇 잔을 마시나.
"하루에 적어도 2잔의 커피를 마신다. 5~6잔씩이나 마시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브랜드나 원산지·로스팅 정도를 따지지는 않는다. 커피라는 무한한 세계를 경험해 보려하고, 그렇게 한 모금씩 마실 때 마다 새로운 맛을 찾고 싶다. 최근에는 꽃향기나 살구·복숭아 향을 지닌 커피를 즐기고 있다."
-당신에게 커피란 어떤 의미인가.
"커피 맛을 사랑하기 때문에 커피와 일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커피 안에서 찾을 수 있는 복합적인 것을 사랑한다. 커피는 나의 인생이다. 친구들과 가족을 빼면 커피는 내게 가장 중요한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