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1호점 광명점 오픈을 눈앞에 둔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가 시급, 제품 가격, 일본해 표기 논란 등에 휩싸이며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이케아가 예정대로 광명점을 여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지만 한동안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17일 이케아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내 2013년 연간 보고서에는 이케아의 외국 사업 현황을 나타내는 세계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케아의 연간보고서는 주요 국가에 이케아 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책자로 지도는 이케아가 전세계 사업현황을 소개한 영문판 자료다. 이케아 측은 이 자료에 대해 "교육용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자료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이케아가 미국 등에서 129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세계 지도에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 이 지도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며 "이케아 본사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으로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에 앞서 국내에서 판매할 가격을 공개했던 이케아는 일부 제품의 판매가격을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최고 1.6배 비싸게 책정해 소비자의 불만이 폭주하기도 했다.
실제 이케아의 '베스토 부르스 TV 장식장'은 한국에서 44만9000원으로 책정돼 미국(249달러·약 27만4000원), 일본(약 37만8000원), 영국(약 34만5000원), 독일(약 34만1000원)보다 비싸다.
또 지난달에는 광명점 직원 최저시급에 주휴 수당을 더해 공개하면서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애당초 이케아코리아는 광명점에서 일할 직원을 뽑는 채용 설명회 등을 통해 시급을 9200원이라고 안내해왔으나 주휴수당을 포함해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국정감사에서 김한진 이사가 일주일 기준으로 산출한 주휴 수당 제외 시급은 7666원이라고 정정했으며 이후 회사 측 공식 입장에서도 "주휴 수당 포함 시급은 9200원이고 1년 기준으로 계산한 불포함 시급은 7348원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