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성추행' '30대 여성 추행'
성추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직 경찰관 성추행 사건부터 10대 고교생 2명이 30대 여성 강제추행하는 등 성추행 형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30대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고교생 최모(17) 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 등은 지난 13일 새벽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귀가하는 30대 여성에게 접근해 시비를 건 후 비상계단으로 끌고 가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으로 성범죄에 대해 엄단하는 분위기에 맞춰 최군 등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직 경찰관도 서울 도심을 지나는 시내버스 안에서 여성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출근길 버스 안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공중밀집장소 추행)로 서울지방경찰청 경비과 소속 A경위를 불구속 입건해 최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A경위는 지난 9월 29일 오전 8시 종로구를 지나는 한 시내버스 안에서 앞에 서 있던 30대 여성 B씨의 엉덩이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건 직후 경찰서에 "모르는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버스의 폐쇄회로(CC) TV 화면 등을 분석해 해당 남성을 붙잡았는데, 수사 결과 피의자는 서울청에서 경비를 담당하는 부서 소속 경찰관 A경위였다.
경찰 조사에서 A경위는 "만원버스에 타고 있던 과정에서 스친 것뿐"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A경위 간 진술이 엇갈렸으나 A경위가 고의적으로 만진 정황이 어느 정도 인정돼 최근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