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내수시장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7,61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다"며 "전년 동월에 비해 영업일수가 하루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국내 업체의 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한 5,441억원, 외자 업체의 조제액은 2,178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 4월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 등 대형 품목의 특허 만료로 외자 업체의 점유율은 4개월 연속 하락한 28.6%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7월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내수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영업이 위축된 국내 상위 업체와 특허 만료 영향이 큰 외자 업체의 점유율 감소는 변함이 없지만 7월 이후 점유율 확대는 영세 업체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7월부터 10월까지 영세 업체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p 증가했으나 중견 업체는 같은 기간 0.7%p 상승했다"며 "영세 업체의 약진으로 중견 업체의 점유율 확대는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9월 정부의 담뱃값 인상 계획 발표로 상승한 제약업종은 최근 다시 하락했다"며 "제약업체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리베이트 규제에 따른 영업 위축과 과잉 처방 감소로 내수 시장 성장성은 과거에 비해 낮다"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최근 출시된 국산 신약의 성공은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다"며 "LG생명과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는 전년 동월 대비 52.5% 증가한 11억원, 종근당의 '듀비에'는 7억원의 처방을 올려 향후 대규모 약가 인하가 없기에 내수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완제 의약품 수출 확대로 수출은 내년에도 10%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며 최선호 종목으로는 종근당을 제시했다.
배 연구원은 "자체 개발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밸류에이션도 낮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