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신고선수 출신 서건창(25)이 2014년 한국 프로야구를 빛낸 최고의 선수가 됐다. NC 다이노스의 박민우(21)는 최우수 신인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1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 신인선수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올 한 해 프로야구를 빛낸 별들의 잔치가 열렸다.
MVP와 최우수 신인상 외에도 각 부문별 시상이 이어졌다. 서건창은 이번 시즌 타율 3할7푼, 201안타 135득점으로 MVP에 이어 수위타자상과 최다득점상, 최다안타상 등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서건창과 함께 MVP후보에 오른 선수들은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았다. 박병호는 52홈런을 때려내며 124타점을 기록해 3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 부문 수상자가 됐다. 강정호는 장타율(.739)부문에서 최고장타율상을 받았다.
넥센의 밴헤켄은 20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고 삼성 라이온즈의 릭 밴델헐크는 평균자책점 3.18로 이 부문 타이틀과 최다 탈삼진상을 거머쥐었다. 넥센은 밴헤켄에 이어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최고의 승률(.833)을 보여 승률왕에 올랐고 32세이브를 거둔 손승락이 구원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31홀드를 기록한 한현희 역시 최다 홀드상을 따냈다.
53도루를 기록한 삼성의 김상수는 최고의 '대도'에 등극했으며 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 김태균이 출루율상(.463)을 수상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투타에서 고른 균형을 보인 넥센이 7명의 선수로 최우수 신인상을 제외한 총 14개 부문 중 10개의 타이틀을 가져가며 역대 최다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종전 기록은 1985년 삼성이 11개 부문 중 8개의 타이틀을 따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