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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교보생명, 우리은행 인수 '산' 넘어 '산'…안방보험 불참 시 사실상 무산

[이슈진단]교보생명, 우리은행 인수 '산' 넘어 '산'…안방보험 불참 시 사실상 무산

정부, 신창재 개인 대주주에게 '은행' 매각 부담감 커 부정적 입장

우리은행 제공



교보생명이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경영권(지분 30%)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부가 개인 대주주에 매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을 수도 있어 일각에서 우리은행 인수 '무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18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예비입찰 참여를 위한 가격범위, 수량범위 등 가이드라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여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가격과 수량에 대해서는 금주 내 열리는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도록 위임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에서는 공적인 성격이 강한 '은행'을 대주주가 있는 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당국은 신창재 회장이 대주주(지분 34% 보유)인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인수할 경우 특혜 시비를 우려하고 있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르면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를 제한(지분 4%)하고 있어, 개인 대주주에게 매각할 경우 정치권과 금융권 안팎에서 큰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

인수자금 확보도 문제다.

우리은행의 현 주가를 감안할 때 지분 30%의 값은 2조4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경영권 지분 낙찰가는 3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교보생명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자산의 3%인 1조3000억원 내외다.

교보는 현재 프랑스 악사(AXA)를 재무적투자자(FI)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금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안방보험이 입찰에 참여할 지도 불투명하다. 경쟁입찰인 경영권 매각의 경우 복수의 경쟁사가 성립되지 않으면 사실상 입찰이 무산된다.

최근 안방보험은 우리은행 매각주간사에 입찰 관련 사항을 문의하며 관심을 표명했지만 참여 여부를 비롯해 자문사 선정 등 구체적 행동에도 돌입하지 않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안방보험이 매각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입찰에 참여할 지는 낙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확정적인 예비입찰 참여와 세부 계획은 이번주 내 열리는 경영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지난 6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56.79%)을 경영권(30% 지분)과 소수 지분(26.97%) 으로 나눠 매각키로 했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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