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 직구 시장 규모 및 전망(단위: 조원, 출처: 중국전자상거래 연구센터)/CJ오쇼핑 제공
유통업계가 포화된 내수 시장에서 해외로 발을 돌리고 있다. 이 가운데 역직구가 주목받으면서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9일 전자상거래수출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온라인 쇼핑몰의 역직구 실적은 37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해외 직구 시장은 27조원으로 2018년에는 4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사이트를 운영해온 온라인 유통업계의 경우 중국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상당하다.
실제로 G마켓은 올해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판매가 62%를 기록했으며, 영문 11번가는 전체 구매자의 35%가 중국인이다. 글로벌 롯데닷컴은 구매 건수 기준으로 33%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한·중 FTA 타결에 따라 관세 혜택을 받게 되면 역직구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역직구 사이트를 오픈하는 한편 중국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해외 배송을 진행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인터파크는 중문과 영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쇼핑사이트를 이달부터 운영 중이며, 롯데닷컴은 2월 해외 배송을 시작해 19개국을 대상으로 상품을 제공 중이다.
홈쇼핑 업계 역시 역직구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있다.
GS샵은 최근 홈쇼핑업계 최초로 '세계로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통해 해외 판매망이 없는 중소기업의 수출과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영문·중문 사이트를 오픈하고 해외 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CJ오쇼핑은 합자 홈쇼핑 법인 동방CJ를 활용한다. 동방CJ 온라인몰에 중문관을 연내로 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1월 중으로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텐마오 국제관에 1000개 가량의 상품을 입점 시킨다.
이 외에 갤러리아몰과 위메프가 중국어 사이트를 시험 운영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중 FTA 타결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 프리미엄 시장 공략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시장을 어느 국가의 유통업체가 먼저 잡느냐가 관건인데, 한류를 기반으로 한국 유통업계가 이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