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우리은행에 대해 배당 확대 기대감과 민영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피합병 법인)이 우리은행(존속법인)으로 19일 재상장했다"며 "우리은행을 존속법인으로 결정한 이유는 금융지주를 존속법인으로 남기고 은행을 소멸시킬 경우 해외 채권자나 법인 등의 관련 절차가 복잡해지며, 100년 전통의 역사 등의 연속성을 위함"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합병 비율은 1:1로 합병 이후 펀더멘털 변화는 없다"며 "평가 가격은 우리은행의 합병가액인 1만7076원으로 기준가격은 평가 가격에서 90~200% 범위"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인적분할 당시는 변경 상장이었기 때문에 평가가격의 50~200%이었다는 점은 다른 부분"이라며 "배당 확대 기대감과 민영화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사채 상환을 제외하고 올해 자회사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잔액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대주주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수 주주지분 투자유도를 위한 콜옵션 뿐만 아니라 배당 확대 등의 주주 친화 정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부분은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배당 성향은 최대 33%, DPS 720원, 배당 수익률 5.6%까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금융위기 이후 11조2000억원에 달하는 상/매각을 통한 대출 자산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최근의 대손 사이클 또한 안정적"이라며 "향후 저원가성 수신 확대 등 핵심이익의 개선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이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진 만큼 민영화 실패에 대한 과도한 우려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