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의 '미디어 파사드'/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본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미디어 파사드를 소재로 고객들이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공모하는 영화제를 연다.
'신세계로 떠나는 겨울 휴가'를 주제로 오는 12월 25일까지 직접 만든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후 링크 주소를 백화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입력하면 된다.
12월 25일 24시를 기준으로 유튜브 영상 조회수 1만회 이상의 작품을 대상 조회수 상위 3팀을 선정할 예정이며, 1등 1팀에게는 상금 300만원 등 총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제작되는 영상에는 형식·시간·용량 등의 제한이 없다.
백화점 측은 최근 고객들이 SNS를 통해 백화점 행사 예고부터 후기까지 기업이 전담했던 마케팅 활동을 자발적으로 대신하는 등 일방적인 정보 전달 보다는 소통을 통해 고객의 '입'을 빌리는 바이럴 마케팅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아시안게임 기간 중 신세계 인천점에서 펼쳐진 중국인 고객 환영을 위해 펼쳐졌던 판다 퍼레이드 후 한 고객이 판다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줄을 이어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자발적으로 촬영 후 SNS에 올려 현재까지 13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 중이라는 것이다.
동영상 역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에는 신세계앱 리뉴얼을 기념해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축하 동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20만을 넘는 등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거두기도 했다.
이 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최민도 상무는 "최근 사진을 넘어 동영상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온라인 상의 동영상 공유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바이럴 마케팅의 새로운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아름다운 외부 장식으로 연말에 꼭 가봐야 할 데이트 장소로 꼽히는 신세계 본점은 올해 외관 장식으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고 있다.
조명의 밝기, 색상, 속도 등을 세심하게 조정하고, 그 위에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으로, '신세계로 떠나는 겨울 휴가'란 주제로 스토리가 있는 쇼를 연출했다.
본점 본관 전체에 함박눈을 내리게 하는가 하면 금세 고드름을 만들어 건물을 뒤덮기도 하고 눈꽃이 가득한 설경을 펼치기도 한다.
외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인 분위기에 빠져들게 하는 이번 쇼의 연출은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 마리 장 고데가 맡았다.
그는 프랑스 파리·리옹·스페인 마드리드 등의 역사적인 건물에 미디어 파사드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