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가 19일 일본 돔투어 '2014 JYJ 재팬 돔투어-이치고 이치에' 도쿄돔 공연을 개최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JYJ(김재중·박유천·김준수)가 일본 도쿄돔을 뜨겁게 달궜다.
개인 활동을 마치고 오랜만에 뭉친 이들은 2010년 그룹 결성 이후 처음으로 일본 돔투어 '2014 JYJ 재팬 돔투어-이치고 이치에'를 개최했다. 18·19일 도쿄돔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달 13·14일 오사카돔, 23·24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4 JYJ 재팬 돔투어-이치고 이치에' 공연에 약 5만여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4 JYJ 재팬 돔투어-이치고 이치에' 공연에 약 5만여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도쿄돔은 최대 5만5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도쿄돔 공연엔 각 5만 명씩 이틀간 총 10만 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19일 도쿄돔 객석을 빈틈없이 채운 약 5만 여명의 관객들은 우렁찬 함성으로 JYJ를 연호했다. 투어 타이틀 '이치고 이치에'는 '평생 단 한 번뿐인 만남'이라는 뜻의 일본어다. JYJ는 이날 팬들에게 인생 단 한 번뿐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2시간 30분 동안 단체무대와 솔로무대를 이어갔다.
그룹 JYJ가 19일 일본 돔투어 '2014 JYJ 재팬 돔투어-이치고 이치에' 도쿄돔 공연을 개최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5만개의 붉은색 응원봉이 넘실거리는 가운데 등장한 JYJ는 2010년 발매한 '더 비기닝'의 '엠티'로 포문을 열었다. 곧바로 이어진 '바보 보이' 무대에서 이들은 10년차 아이돌다운 능숙한 댄스를, '에이 걸' 무대에서는 섹시하고도 귀여운 매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JYJ는 능숙한 일본어로 현지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박유천은 "어제 공연으로 목이 아파서 오늘은 조용히 할까 싶었는데 그건 안 되겠다"며 힘차게 소리 질렀다. 김재중은 "날씨가 춥지만 공연장은 여러분들의 응원과 함성 때문에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팬들은 멤버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다.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오프닝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JYJ는 셋의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는 '렛 미 시' '인 헤븐' 등의 무대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그룹 JYJ가 19일 일본 돔투어 '2014 JYJ 재팬 돔투어-이치고 이치에' 도쿄돔 공연을 개최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그동안 JYJ는 개인 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김재중과 솔로 앨범과 드라마, 박유천은 드라마와 영화, 김준수는 뮤지컬과 드라마 OST, 솔로앨범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날 JYJ는 각자의 활동만큼이나 개성이 넘치는 솔로 무대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김재중은 조용필의 '걷고 싶다'의 일본어 버전 '아루키타이'를 노래했다. 이에 대해 그는 "휴식 기간에 제주도를 갔다. 제주도 해안도로를 드라이브 하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조용필 선배님의 '걷고 싶다'가 흘러나왔다. 노래가 좋아 검색해보니 일본어 버전이 있었다. 이 좋은 노래를 혼자 듣기 아까워 도쿄돔에서 부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용필 선배님께 허락을 받고자 연락 드렸다. '어떻게 부를 것이냐'고 하셔서 가이드 파일를 보내드렸더니 승낙해 주셨다"며 "밥을 먹자고 하셨는데 노래 잘 부르고 한국에 돌아가면 찾아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JYJ가 19일 일본 돔투어 '2014 JYJ 재팬 돔투어-이치고 이치에' 도쿄돔 공연을 개최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JYJ가 19일 일본 돔투어 '2014 JYJ 재팬 돔투어-이치고 이치에' 도쿄돔 공연을 개최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JYJ가 19일 일본 돔투어 '2014 JYJ 재팬 돔투어-이치고 이치에' 도쿄돔 공연을 개최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뛰어난 가창력과 독특한 보이스 컬러를 자랑하는 김준수는 이날 발라드곡 '스토리'와 함께 강렬한 사운드와 댄스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인크레더블'을 함께 선보이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JYJ는 이번 투어를 찾은 팬들을 위해 아직 발매되지 않은 새 일본어 싱글 '웨이크 미 투나잇'를 공개했다.
김준수는 "(앨범 준비할 때) 좋은 노래가 무척 많았다. 발라드도 좋지만 돔 투어를 앞두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신나는 노래를 타이틀로 정했다"며 "훅이 듣기 편하고 일본색이 있으면서도 우리의 음악색이 잘 나타난다"고 소개했다.
팬들은 '웨이크 미 투나잇'을 끝으로 무대 뒤로 사라진 JYJ의 이름을 끊임없이 외쳤다. 수십번의 외침이 이어지자 무대의 조명이 다시 켜졌다. JYJ는 앙코르 곡으로 정규 1집 '인 헤븐'의 수록곡 '겟 아웃'과 새롭게 편곡한 '나인'을 택했다.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곡은 동방신기의 '비긴'이었다.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준수는 "팬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밝혔다. 팬들의 아쉬움 섞인 탄성이 터져나오자 김재중은 "도쿄는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오사카와 후쿠오카가 남아있으니 너무 실망마시라"며 다가오는 돔 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