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핑크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 컨벤션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5집 '핑크 러브(PINK LUV)'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에이핑크, 감성 건드리는 여인으로 변신
곡 구성·안무·의상 3박자 모두 귀여움 벗어
걸그룹 에이핑크(박초롱·윤보미·정은지·손나은·김남주·오하영)가 8개월 만에 돌아왔다.
에이핑크는 미니 5집 '핑크 러브' 발매를 기념해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쇼케이스를 가졌다. 섹시 콘셉트가 득세하는 가요계에서 에이핑크는 내적 변화를 내세웠다.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숙해 가는 그들만의 아련한 감성을 담은 것이다.
에이핑크는 쇼케이스 무대에서 타이틀 곡 '러브'와 '시크릿' 두 곡을 선보였다. '러브'는 힙합 리듬의 댄스곡이지만 슬픈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멤버들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이 떠올라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시크릿'은 드라마 '구가의 서' '상속자들'에서 OST를 작업한 이원희 음악감독이 만든 R&B 장르의 곡이다. 미디엄 템포 리듬과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곡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끌어간다.
이밖에도 앨범에는 리더 박초롱이 작사가로 참여한 '워너비', 힙합과 펑키 사운드가 어우러진 '천사가 아냐',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와 '굿모닝베이비'를 만든 이단옆차기가 프로듀싱한 '동화 같은 사랑'이 포함됐다.
아울러 에이핑크의 첫 유닛인 'BnN(보미&남주)'의 곡 '마이 달링'과 데뷔 3주년 기념 곡인 '굿모닝 베이비'가 히든 트랙으로 CD 음반에만 포함돼 소장가치를 높였다. 멤버 보미와 남주로 구성된 유닛은 아직 활동 계획은 없으며 둘의 무대는 앞으로 열릴 콘서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걸그룹 에이핑크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 컨벤션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5집 '핑크 러브(PINK LUV)'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곡 구성부터 의상, 안무 등 에이핑크의 변화는 확실하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만난 에이핑크는 감성적인 변화에 주력한 기존보다 성숙한 여인의 모습이었다.
정은지는 "이번 앨범은 가사에서 아픔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이전의 에이핑크보다 조금 더 성숙함을 보여드린 것 같다"며 "안무와 표정 하나하나 웃음기를 뺀 것도 성숙한 변신"이라고 말했다. 손나은은 "멤버들 개개인이 모두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외모적으로도 그렇다. 막내 하영이도 이제 스무 살이 된다"고 설명했다.
에이핑크 멤버들은 가수 이외에도 드라마·시트콤·예능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멤버들은 이같은 외부 활동이 그들의 내적 변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정은지는 "연기할 때 대본 분석을 하다보니 노래를 할 때 가사 분석을 하면서 조금 더 깊이 보는 힘이 생겼다"며 "다양한 각도에서 보는 시야가 생겼다. 과하지 않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연습생 시절을 거치지 않아서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조금 어려웠는데 연기를 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카메라에 익숙해 지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박초롱은 "드라마를 하면서 '에이핑크 박초롱'이라는 말을 많이 듣다보니 책임감이 생기더라. 멤버로서의 책임과 사명감이 많이 들었다"며 "연기 경험이 뮤직비디오에서 감정연기를 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핑크는 21일 KBS2 '뮤직뱅크'로 컴백 신호탄을 쏠 예정이다. 미니 5집 '핑크 러브'의 음원은 24일 자정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