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1일 미디어·광고업종에 대해 중국 자본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중 FTA 타결 이후 중국 자본의 유입은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10일 타결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해 방송 서비스 시장 개방은 명문화됐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양국의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공동제작이 권고됐다"며 "방송보호기간도 20년에서 50년으로 강화됐고 공연자와 음반제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보상청구권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3일 양국간의 정책협의에서 한국이 요구한 중국 방송법 개정에는 중국 정부가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국내에 상장된 의미있는 드라마제작사로는 IHQ, 삼화네트웍스, 팬엔터테인먼트, 초록뱀이 있다"며 "중국 기업과는 이미 용역 제공이나 공동 제작이 진행되고 있고 삼화네트웍스는 중국 골든유니버셜미디어와 용역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록뱀미디어는 지난 13일 최대주주인 에이모션과 고현석씨가 보유한 주식을 주나 인터내셔널(Juna International Ltd.)에 양도한다고 밝혔고 펜엔터테인먼트는 절강화책미디어 그룹과 '킬미 힐미'를 공동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FTA 타결 이후 드라마제작사들의 주가는 빠르게 상승했다"며 "국내 방송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실적 개선은 힘들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중국 사업자들과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속적인 관심과 장기적인 투자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제작사 하나 보다는 바스켓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