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치 소비'가 유통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식품부터 패션·생활용품 등 다양하게 가치 소비 트렌드가 번지고 있다. 이들은 비교적 고가 상품에도 만족을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열기 때문에 업계는 기능성을 갖춘 가격 대가 높은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3년 갤럽 조사 결과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35분'으로 성인에게 권장하는 평균 수면 시간인 7∼8시간보다 2시간가량 부족한 상황이다.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기능성 베개의 수요도 늘고 있다. 침구 업계는 매장 내에 체험해 볼 수 있는 수면실을 마련하는 한편 다양한 모양과 수면 특징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브자리는 수면 전문브랜드 슬립앤슬립을 운영 중이다. 1대 1 맞춤형 체험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수면 자세와 체형에 맞는 베개를 포함한 침구 제품을 추천해주고 있다. 슬립 코디네이터(이하 슬립 코디)가 경추 측정기·체압 측정기 등 전문 도구를 사용해 체형을 점검한 뒤 수면 습관에 맞춰 베개를 추천해 준다.
고도담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브자리 전체 속통 내에서 기능성 베개 속통의 판매 비중이 20~30% 정도로 증가했다"며 "수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기능성 베개를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속옷에 대한 인식이 우리 몸 가장 가까이 닿는 옷이자 몸매를 바로잡아 주는 패션 아이템으로 바뀌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속옷을 찾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업계도 피팅룸을 마련해두고 구매 전 제품을 입어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비비안은 피팅룸을 마련해 두고 점원이 속옷을 입는 법부터 체형에 맞는 속옷을 고르는 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해준다.
편의점도 철저한 위생·품질 관리, 다양한 메뉴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도시락 시장 규모는 2조원으로 이 중 편의점 도시락이 차지하는 시장 규모는 7000억원 가량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간편식품 제조공장 6곳이 해썹(HACCA,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았다. 쌀과 밥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밥소믈리에'를 채용해 밥맛 등 간편식 전반에 걸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식품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소 연구원이 개발한 레시피를 토대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해썹 인증받은 위생시스템과 설비를 갖춘 푸드 생산라인에서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