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삼성카드에 대해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대규모 자본환원정책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5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상향의 배경은 보유 제일모직 지분 5% 구주매출 매각익 반영(공모가격 주당 5만원 가정)에 따른 BPS 상승과 중장기적으로 유상감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경상 순익 증가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요인은 대규모 고배당 가능성이지만 삼성카드가 지속성 있는 일관적인 배당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 해의 일시적인 배당규모 확대는 그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히려 주목해야 할 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대규모 유상감자 가능성"이라며 "현재 삼성카드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37.5%)와 삼성생명(34.4%)인데 궁극적으로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 지분은 삼성생명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또 "규모가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유동화자산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인수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분정리와 계열분리를 위해 필요한 삼성생명의 추후 자금 소요 등을 감안할 경우 삼성카드 지분을 인수한 이후에는 유상감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유상감자의 경우 배당과 달리 연속성이 필요 없고 실시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단행시 그 규모가 대규모일 것"이라며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때마다 관련 기대감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제일모직 보유 지분 5.0% 전량을 IPO시 구주 매출하기로 결정했다"며 "제일모직 매
각익을 제외한 4분기 경상 순이익은 약 775억원, 2014년 연간 경상 순이익은 2,97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