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과 엔저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운수업의 매출액이 1년 전보다 0.9% 감소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3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140조3000억원으로 전년(141조6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0.9%) 감소했다. 운수업 매출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9년 이후 4년만이다.

원인은 수상운송업과 항공운송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해운업계가 불황에 빠져 외항 화물운송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상운송업의 매출액은 40조8000억원을 기록, 전년(45조원)보다 9.3% 급감했다.

항공운송업의 지난해 매출액도 일본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한일간 교류가 줄고 항공노선까지 감소해 전년(21조4000억원)보다 1.8% 감소한 21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육상운송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58조6000억원으로 3.7% 증가했고, 창고·운송관련서비스업은 19조9000억원으로 6.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