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명으로 꼽히는 장원준(29)이 롯데 자이언츠와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은 26일 장원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연락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준은 이미 롯데 측에 FA시장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스포츠 전문매체가 장원준의 최측근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 측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장원준은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미 25일 롯데에 전했다.
롯데는 24일 장원준을 두 번째 만나는 자리에서 최고 대우 이상을 약속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롯데는 장원준에게 지난해 삼성 장원삼이 기록했던 투수 FA 최고액인 60억원을 뛰어넘는 액수를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확실한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준을 최고의 투수로 대우한 롯데 측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는 입장이다.
원소속구단과의 협상 마감시한은 26일 자정까지다. 롯데가 장원준을 잡기 위해 제시안을 수정할지, 그의 의사에 따라 시장에 내놓게 될지를 두고 긴박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이미 자신의 의사를 구단에 전달한 장원준이 마음을 돌리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냐는 게 중론이다.
장원준은 200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해 통산 258경기에 나서 85승 7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며 5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이번 FA시장에서 SK 와이번스의 최정과 함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