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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제일반

[이슈진단]퍼거슨 사태 진정 될까 확산될까···미국 경찰개혁 핫이슈로

/CNN화면 캡쳐



미국 '퍼거슨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았다.

미국 전역이 26일부터 사실상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가면서 시위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휘발성이 큰 인종 문제를 담고 있어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170개 이상 도시서 소요사태

AP·AFP·CNN 등 외신에 따르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격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처분으로 촉발된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의 소요 사태가 26일(현지시간) 170개 이상 도시로 번졌다.

수도 워싱턴DC와 경제 중심지 뉴욕, 서부 최북단 시애틀에서부터 남부 최남단 마이애미 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셈이다.

하지만 첫날 퍼거슨에서 발생한 상점 약탈이나 경찰차 방화 등의 과격·폭력 시위는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시위대는 윌슨 경관에 대한 처벌을 주장하는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시내 일대를 행진하면서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첫날 최루가스 등을 쏘면서 강력하게 대처했던 경찰도 이날 2200여 명으로 늘어난 주 방위군과 함께 시위 현장을 관리하면서 불필요한 과잉 대응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흑인 단체와 인권 활동가 등은 이번 '인종차별적이고 부당한 결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전국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추수감사절·겨울 폭풍 변수

이번 사태는 곧 진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전역이 26일부터 사실상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가 엄청난 인구가 고향 등으로 이동하고 28일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연중 최대 세일 시즌에 돌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워싱턴DC, 뉴욕, 보스턴 등 대도시가 밀집한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한 겨울폭풍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진원지인 퍼거슨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격화해 불상사가 생기거나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기라도 하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흑백 단체가 전국 조직화해 대립할 경우 이 문제가 전국화·장기화할 우려도 있다.

사태 발생 초기 단계 시위 때 뉴욕 등지의 일부 흑인단체가 퍼거슨 시위대와 연계할 움직임을 보였다.

흑인 인권 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1라운드에서 졌을 뿐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 문제를 미국 사회 전반의 이슈로 끌고 가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에 반대해 윌슨 경관을 지지하는 백인단체들도 행동을 본격화하려 하고 있다.



◆경찰개혁 핫이슈로 떠올라

한편 이번 사태로 경찰 개혁 요구가 봇물이 터지듯 분출되고 있다.

전문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지방경찰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공동체 교회들의 엘더 달린 가너 목사는 이날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브라운은 이 나라의 인종차별주의 때문에 죽었다"며 "백인들은 노예제도는 끝났다면서 피부 색깔에 개의치 말라고 말하지만, 흑인이 감옥 생활을 하는 비율이 백인의 6배이며, 흑인의 실업률도 백인의 2배"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사설에서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근교의 도시들에서 경찰이 조직적으로 불심검문을 가난한 소수자 시민에게 맞추면서 흑인사회 전체를 범죄자 집단처럼 만드는 결과를 불렀다고 비판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역시 이날 '윌슨 경관은 불기소됐지만, 퍼거슨 경찰까지 혐의를 벗은 것은 아니다'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책임론에 불을 지폈다.

특히 대부분의 경관이 백인이고, 군대식 장비와 전략을 사용하는 점은 1992년 '로드니 킹 사건'과 LA폭동을 촉발시켰던 LA경찰의 후진성을 연상시킨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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