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에 민감한 직장인 이지은(29)씨와 여행과 외식에 돈을 많이 쓰는 김진호(34)씨는 같은 삼성카드를 사용한다. 하지만 각자 다른 혜택을 받는다.
이들은 삼성카드의 2번째 숫자카드를 통해 각자의 성향에 좀 더 부합하는 숫자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27일 삼성카드는 지난 2011년 출시했던 숫자카드의 2번째 버전인 V2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버전의 숫자카드는 '실용'이라는 기존의 브랜드 정신은 유지하되, 비즈 데이터와 카드 이용 연관성을 기반으로 보다 스마트해진 고객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했다.
이는 전통적 타깃 분석 방식인 20대, 30대 등 단순한 연령이나 성별에 따른 분류가 아니라 고객들의 라이프스테이지나 소비 성향 등에 따라 7개의 숫자카드 상품으로 재구성됐다.
예컨대 같은 숫자카드라도 엄마이자 여자로서의 생활이 중요한 여성을 위한 카드와 골프, 주유 등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남성을 위한 특화카드 등으로 나눠지는 것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숫자카드 출시 이후 고객의 소비 생활 변화를 314개의 변수로 재구성했다"며 "이후 삼성카드만의 비즈데이터 분석 툴인 스마트 알고리즘 체계를 통해 고객의 소비 성향을 7개의 DNA 타입으로 재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정의된 각각의 DNA 타입이 1~7까지의 숫자로 캐릭터화된 셈이다.
여기에는 특히 해외여행이나 직구 증가, 앱카드 결제 등 모바일 결제의 확대와 같은 소비 트렌드 변화도 혜택으로 포함됐다.
이와 함께 고객의 적립과 할인 혜택의 선호도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 업종별로 적립과 할인 혜택은 고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카드 플레이트는 화이트 톤의 전면 색상은 유지하되, 숫자별로 서로 다른 색상을 뒷면과 옆면에 반영했다. 또 대표 혜택을 플레이트에 직접 표기해 고객이 해당 카드에 담긴 대표 혜택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통상 3년을 주기로 고객의 혜택 선호도가 바뀌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 주기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숫자카드가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 3년간 간편결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고객의 소비 트렌드나 선호도가 빠르게 진화한 만큼 상품도 스마트해 지고, 지속적인 변신을 거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