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 3세 승진은 없을 듯
삼성그룹이 이르면 1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시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에서 진행하는 첫 인력 개편이다.
사장단 인사에 이어 후속 임원 인사와 사업부 구조조정 등이 병행될 예정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의 사장단 인사 규모는 15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회장(5명)을 포함한 삼성 사장단은 총 61명이지만 오너 일가 부회장·사장 3명과 미래전략실 부회장·사장 3명을 제외한 계열사 사장단은 55명이다.
전체 25% 이상이 승진 또는 자리 이동을 할 전망이다. 최근 4년간 사장단 인사 규모는 16∼18명으로 매년 승진은 6∼9명, 전보는 7∼9명 선이었다.
화학·방산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하면서 사장단 규모가 줄어들 수 있지만 실제 매각은 내년 상반기에 성사되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는 자리가 유지된다.
올해 인사에서 오너가 3세의 승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승진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만큼 승진을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
부회장 승진자는 2009년부터 4년간 매년 두 명씩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승진자가 없어 올해 다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최근 4년간 임원 인사 규모는 475∼501명이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임원 인사가 예상된다.
한편 그룹의 간판인 삼성전자는 사업부 조직개편을 할 전망이다.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DS(부품) 3대 부문을 완제품 세트(CE·IM)와 부품 두 부문으로 합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3대 체제를 통째로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사업부 내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업 간 거래(B2B)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