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추정치만 73t 규모…희귀물질 안티모니 가득
대륙광업이 2000년 무극광화대 남쪽지류에서 발견한 금맥들
충북 음성군 금왕읍 삼봉리에 소재한 국내 마지막 '노다지 광맥'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륙광업은 지난 28일 서울 고등행정법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광업등록사무소장을 상대로 한 광업권 전환 등록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판결은 100만평 규모 대륙광업의 주광구인 '제 11930 광업권'의 금광 채광권을 최종 확인한 것이다.
대륙광업은 2000년 산자부 광업진흥공사의 시추탐사 결과, 6호맥 5호공 심도 150m 구간에서 금 품위 851.7g/t, 은 품위 522g/t의 국내 금시추 역사상 최고의 금맥을 찾았다. 현재 국제적으로 금 생산 채산성은 2g/t로 대륙광업의 광맥 채산성은 엄청나다. 단순 추정치만 73t 규모로, 국제금값 기준으로 계산하면 2~3조원대에 이른다.
또 3·4·5호맥에서는 대규모 안티모니(Antimony) 층을 발견했다. 금맥은 마그마가 화강암 지층의 약한 부분을 뚫고 올라오면서 광화학작용을 일으켜 생성되는 것으로, 지질 전문가들은 안티모니 층 아래 대규모 금맥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원자번호 51번 원소인 안티모니 역시 자동차 등에 널리 쓰이는 납축전지의 극판, 반도체 도판트, 활자 합금, 섬유와 플라스틱 등이 불에 잘 타지 않도록 하는 난연제(방화 재료)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매장량이 겨우 10여 년을 지탱할 정도로 희귀한 전략적 물질이다. 현재 90% 가까이를 중국에서 생산한다.
대륙광업 관계자는 "음성군에 위치한 광맥은 무극광화대의 남쪽맥으로 시장성이 높고, 희귀자원이 많은 국가 전략광종"이라며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선진 공법으로 채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1년 장애인을 동원한 사유지 불법점거를 시작으로 정부기관에 불법적인 민원과 압력을 행사했던 음성 꽃동네 재단과 14년 넘게 억울한 싸움을 해 왔다"며 "이번 판결로 음성 꽃동네와 충북 미래산업과의 불법적인 행정행위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