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나 살아가면서 한 번은 겪는 변비.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변비를 치료 없이 호전이 가능한 단순한 증상으로 오해해 치료를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법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가 변비로 진단받은 환자 6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변비 환자 10명 중 9명은 섬유질 섭취로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비는 배변 횟수가 적은 증상을 말하며 이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변비라고 한다. 또 ▲딱딱하게 굳은 대변 ▲배변 시 무리한 힘 필요 ▲잔변감 등의 증상이 이어져도 만성 변비다. 만성 변비를 방치하면 치질이나 장폐색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만성변비 환자들은 치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지하거나 약국에서 판매되는 변비약을 무분별하게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잘못된 민간요법과 약국에서 판매하는 변비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단순한 증상 완화일 뿐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다.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최근 출시된 장 운동 개선에 효과적인 세로토닌 4형(5-HT4 receptor) 수용체 작동체 등의 만성 변비 치료제를 복용하는 등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최석채 원광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변비는 환자 개인의 장 무력화 정도와 유병기간, 고통을 호소하는 증상 등이 전부 다른 복잡한 질환"이라며 "만성변비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는 변비가 질환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11월 마지막 주를 '변비 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12월 초까지 전국 15개 병원에서 만성 변비 건강강좌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