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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사람이야기] "짧은 15초 광고에 심오한 메시지 담았죠"

올해 '의리' 광고로 '대박'을 낸 독립광고 대행사 코마코의 권덕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의리 열풍' 탄생시킨 권덕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양한 삶의 순간과 감정을 담은 광고 메시지에 우리는 웃고 울고 공감한다. 15초의 광고가 전하는 숨겨진 의미에 당신의 인생, 당신의 마음, 당신의 세상을 담을 것이다."

무미건조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바로 '광고'다. 모든 광고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감성이 담겨 있다.

올해 재밌는 광고 하나가 '의리'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배우 김보성이 과장된 남성성을 뽐내며 '으리!'를 외쳤던 팔도 비락식혜 광고는 대중에 공개된 이후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진지하게 웃긴 광고'를 만들어낸 독립광고 대행사 코마코(komaco)의 권덕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만났다.

'비락식혜' 김보성 편, '남자라면' 류승룡 편, '왕뚜껑' 김준현의 '단언컨대' 편의 CF 속 장면.



◆ 전국을 강타한 '의리' CF

이 광고를 제작한 코마코는 개그맨 김준현이 출연해 최초로 '광고를 패러디한 광고'로 화제를 모은 팔도 왕뚜껑 광고, 배우 류승룡의 '더티 섹시' 열풍을 일으킨 팔도 남자라면 광고, '으리 식혜' 김보성 편까지 '상남자 3부작'을 만든 광고 기획사다.

권 감독은 2004년 스카이 뮤직폰 클럽 신을 패러디한 팔도 왕뚜껑 CF로 동시대 CF를 최초로 패러디한 장본인이다. 2005년 왕뚜껑 '치마' 황보라 편에 이어 지난해엔 이병헌의 휴대폰 CF를 패러디한 김준현의 '단언컨대', 그리고 '남자라면' 류승룡 편으로 히트를 쳤다.

비락식혜 광고는 "김보성의 의리 시리즈가 유행"이라는 막내 팀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인지도는 있지만 관심도는 떨어지는' 비락식혜를 젊은 층에게 권하고자 했던 팔도의 의도와 꼭 맞는 발상이었다.

그는 "여기에 건강 음료 이미지를 녹였다. '몸에 좋다'를 '몸에 대한 의리'로 변신시킨 것이 창의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광고로 인해 '왜 우리 사회에 의리가 필요한가'에 대한 진지함까지 이끌어냈다. 왜 하필 '의리'였을까.

"'아메으리카노' '우리집 으리 음료'처럼 재밌게 패러디하는 일종의 '으리 놀이'에 동참한 사람이 많았고 김보성씨를 상징으로 한 '잊힌 남성성'에 대한 향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정말 많은 사람이 '의리'를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이죠. 새삼 의리가 주목받는 것은 그 만큼 우리 사회에 의리가 부족하다는 뜻 아닐까요. 무심히 지나친 짧은 15초 광고에는 심오한 메시지가 담겨 있죠."

비락식혜 바이럴 콘티에 들어간 삽화.



◆ 소비자들 마음 먼저 열리게 만드는 '좋은 광고'

권 감독의 기발한 '창의적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했다.

"사실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요. 제품을 많이 사랑하게 되면 거기서부터 아이디어가 시작되는 거죠. 제품과의 연관성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는 '끈기'를 꼽았다. 무조건 '짠'하고 아이디어가 솟구쳐 나오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광고 기획이나 제작을 할 때뿐 아니라 소비자 변화를 조사할 때에도 끈기가 필요하다. "시장 조사나 유행 파악을 인위적으로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부터 들여다 보며 내가 왜 이런 기분을 느끼고, 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민감해져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좋은 광고'는 어떤 것일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전에 먼저 '마음'을 열어야죠. 소비자들이 잘 이해하고 정서를 반영할수 있는 광고가 좋은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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