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생'의 강소라가 원 인터내셔널에서 홍일점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극 초반 '넘사벽' 이미지를 구축한 안영이(강소라)는 점차 마음을 열어 입사 동기들에게 무심한 듯 챙겨주는 은은한 면모를 선보이며 캐릭터 변화에 성공했다.
지난 방송에서 요르단 사업 추진을 성사시킨 장그래(임시완 분)가 커피를 타러 오자 응원의 말과 함께 영업 3팀의 커피를 대신 타주는가 하면, 질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장백기(강하늘)에게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며 "최고 스펙의 직원이 바닥부터 시작하는 사람의 몸부림까지 탐내는 거냐"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극 중 안영이는 본인도 자원팀에서 생고생을 하고 있지만 지친 동기들이 술을 필요로 할 때면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고민하는 동료에 응원을 보내는 등 끈끈한 동기애를 발휘하고 있다.
자원팀 내에서도 입지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을 멸시하고 배척하려는 상사들의 태도에도 굴하지 않고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것은 물론, 오히려 선배들도 하지 못했던 일을 깔끔히 처리했다.
아울러 아직도 베일에 가려진 전 직장 상사와의 비즈니스 장면은 극의 몰입도를 한 층 더 높여가고 있다. 장그래와의 로맨스를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아직 그렇다 할 전개는 없다. 다만 장그래와 유치원 선생님 하정연(이시원)의 SNS연락에 질투어린 모습을 보이는 등 극 후반으로 갈수록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 재미를 한 층 더하고 있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미생'은 지난주 영업3팀의 파격 '요르단 PT'와 "더할 나위 없었다"는 오차장의 연말 인사로 13화를 꾸몄다. 14화에서는 비정규직의 애환을 정면으로 다루며 장그래(임시완)를 포함한 비정규직 계약직들의 애환을 담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