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가운데)이 빅데이터 분야 협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의 개인 고객 카드이용액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일 신한카드는 신용·체크카드를 합산한 올해 개인고객 카드이용액이 업계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국내 민간소비지출액인 약 700조원의 14%에 달하는 규모로, 신한카드는 현재 카드이용추세를 감안시 올해 신용카드 부문에서 84조원, 체크카드에서 1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인 고객 카드 이용액은 지난해보다 7% 성장한 것으로 체크카드의 경우 전년 대비 29% 커졌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체계를 혁신하고, 앱카드 등 신시장에 적극 대처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앱카드 등 간편결제 시장에서 연간 예상취급액이 1조5000억원을 돌파하고 전년 대비 5배 급성장하는 등 차세대 성장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고 있다"며 "지난해 4월 출시된 신한 앱카드의 경우 올해 10월 말까지 누적 회원수 227만 명, 카드수 416만장, 취급액 약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내년 역시 빅데이터와 글로벌 사업, 간편결제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사업을 강화할 전략이다.
특히 올해 확보한 120만 명에 달하는 코드나인 신상품 고객을 기반으로 코드나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빅데이터가 고객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코드나인 시리즈 신상품을 내년 중으로 10여개 더 출시하는 한편 주요 업종 대표기업과 제휴해 고객들에게 트렌드 코드별 소비정보와 혜택 등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예컨대 각자의 성향에 따라 여행지나 패션 스타일, 가구 등이 추천되는 셈이다.
실제 현재 신한카드는 LF와 손잡고 고객의 의류 소비패턴을 분석해 패션스타일링 모델을 구축, 양사 온라인몰에서 맞춤형 스타일링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과 시간대별, 소비패턴 등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과 가맹점간 오퍼를 자동으로 매칭하는 모델을 통해 빅데이터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담조직이 신설되며, 신입사원 전원이 핀테크와 글로벌 관련 인력으로 육성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잠재유망 시장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 신흥국에서 할부금융이나 리스, 신용대출 업무 중심의 진출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 신기술 접목을 통해 오프라인 가맹점의 모바일카드 결제 편리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올해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처음으로 개인 카드이용액 100조원을 돌파한다는 것은 영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규모에 걸맞은 IT와 리스크 관리 등 고도화한 내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핵심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해 카자흐스탄에 진출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위 사장은 또 "빅데이터 사업은 코드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고객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드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방침"이라며 "핀테크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해 기술과 금융 융복합 시대에도 1등 사업자의 지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