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AJ렌터카에 대해 자동차세 인상안이 현안대로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렌터카업종의 전일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행정자치부(행자부)가 렌터카에 대해 비영업용 차량과 동일한 세금을 부과하는 자동차세 인상안이 포함된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며 "현행법상 렌터카는 자가용 차량 대비 자동차세를 감면 받고 있는데 개정안대로 시행되면 배기량 구분에 따라 세금이 557~1,360% 인상되게 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개정안은 사실상 렌터카에 대한 세금 인상을 의미한다"며 "국내 렌터카 업계 세금 부담은 기존대비 10배인 2,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렌터카에 대한 자동차세 인상안이 현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지난 10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방세법 개정안'에서 영업용 차량에 대한 표준 세율을 2017년까지 3년에 걸쳐 2배 인상되는 방안이 통과된 바 있는데 렌터카에 대해서만 추가 세금 부담 추진은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또 "이번 시행령에 따르면 영업용과 비영업용 자동차를 대여기간에 따라 구분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영업용 차량에 대한 범위를 규정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화물 자동차 등은 제외돼 과세형평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입법 예고 이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충분한 협의가 진행되지도 않았다"며 "현안대로 추진시 과도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중소 렌터카 업체의 도산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현안대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3분기말 보유대수 57,175대 기준으로 산정(단기렌터카 제외)하면 200억원의 세금이 추가돼 2015년 순이익은 기존 대비 52% 감소할 것"이라며 "볼륨 경쟁력을 바탕으로 렌탈료에 가격 전가도 가능해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