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장악력과 친화력 강점…업무 수행 무난할 듯
업계 장기불황· 당국 규제 강화 대응·회원사 간 조화 과제
이수창(65·사진) 차기 생명보험협회 회장 후보의 최종 선임이 4일 결정된다. 그간 보험업계에서 리더십을 보여온 이 후보가 협회장 수행에 무리는 없다는 반응이지만, 업계 불황과 중소사와 대형사 간 융화 등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생보협회는 이날 사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해 협회 소속 전체 23개 회원사의 찬반투표 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9일부터 3년이다.
투표권은 회원사당 1표를 행사할 수 있으며, 이 중 12개사가 투표해 찬성표가 과반 이상을 넘으면 이 후보는 신임 생보협회장으로 선임된다.
업계에서는 이 후보의 차기 협회장 선임은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는 40년간 꾸준히 '삼성'에 몸담으면서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973년 삼성그룹 공채 14기로 삼성생명입사한 그는 이후 제일제당, 삼성중공업 등 그룹 계열사를 거쳐 1993년부터 삼성생명 상무, 삼성화재 상무, 부사장 등을 지낸 보험 전문 경영인이다.
특히 이 후보는 꼼꼼하고 철저한 성격으로, 뛰어난 조직장악력과 친화력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25일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서도 그는 회추위원들에게 조직장악력 평가가 단독 후보 추천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후보자는 저금리 지속에 따른 업계 불황과 대형사와 중소사간 조화등 적지않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앞서 생보업계는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장기불황 지속으로 삼성·한화·교보 등이 올해에만 1800여명을 구조조정했다. 연말에도 이들 대형사와 미래에셋·에이스 등이 인원감축을 진행했거나 할 계획이다. 또 전속 설계사의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 이동에 따른 영업력 악화, 감독당국의 소비자보호 강화에 따른 규제 강화 등 업계 문제에 있어 협회 수장으로서의 책임감도 막중하다.
중소사를 끌어 안는 포용력도 발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 후보가 40년간 '삼성'에 몸담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10년 만에 탄생하는 민간출신 생보협회장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업계 자체가 장기불황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자가 선임되면 협회 수장으로써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