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코리아 정우영 사장이 내년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혼다 코리아가 내년도에 신차 3~4종을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친다.
3일 혼다 코리아 뉴 CR-V 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난 정우영 사장은 "내년도에는 신차 3~4종을 추가하면서 올해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면서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새 모델을 추가하면서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우영 사장은 CR-V 디젤 외에는 구체적인 모델 언급을 자제했으나 몇 가지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선 소형 SUV인 HR-V 도입이 유력하다. HR-V는 CR-V 아래에 자리하는 도심형 SUV로, 닛산 쥬크와 경쟁하는 차다. 미국 출시형의 경우 블루투스 핸즈프리 링크를 비롯해 SMS 문자 메시지 기능,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레인 워치 등 다양한 기능을 장착하고 있어 CR-V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혼다 관계자는 "HR-V는 미국에서 내년도에 출시되므로 현재로서는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실히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도입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 외의 모델 추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미 혼다 라인업 중에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쿠페, 어코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소형차 피트 등이 있는데 이들 가운데 수입될 가능성이 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 2만9305달러부터 시작해 3만5055달러까지 3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어코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는 3만9780달러로 조금 비싸지만 연비가 무려 48.9km/ℓ(미국 EPA 기준)에 이른다. 내년도에는 현대차가 쏘나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혼다가 어코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있다.
혼다 코리아는 올해 10월까지 3023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27.8% 포인트나 감소했다. 올해 수입차 전체 판매가 지난해보다 24.6% 포인트나 늘어난 것에 비하면 매우 큰 감소폭이다. 혼다는 내년도에 신차를 대거 쏟아내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계획이어서 향후 수입차시장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