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하이트진로음료 '술깨는 비밀', 삼양사 큐원 '상쾌환', 디알엑스플러스 '우콘파워'/각 사 제공
연말연시가를 맞아 가장 호황을 누리는 유통분야가 있다. 각종 모임이 많아지면서 주류업계가 눈 코 뜰 사이 없이 제품 생산에 몰두하면서 '바늘과 실' 처럼 숙취 해소제 업체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규모는1992년도 180억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현재는 약 2000억원 규모로서 최근 5개년 동안 연평균 19% 이상의 성장세를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숙취해소 업계 후발 업체들이 과거 남성소비자 중심으로 한약재를 주 원료로 했던 숙취 해소제에서 벗어나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과일향을 첨가하는가 하면 젤리형은 물론 과립이나 알약(환) 등으로 제품 형태에까지 변화를 주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술깨는 비밀'은 숙취해소 효과가 탁월하고 포도당 단백질·비타민이 풍부 한 마름을 주원료로 헛개나무열매 추출물과 L-아스파라긴 등을 사용해 숙취와 취기를 유발하는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동시에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동아제약의 여성용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 레이디'는 상큼한 맛을 더해 주는 블루베리 농축액과 술 마신 후 피부 탄력과 보습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연잎 추출물·히알루론산·그린커피빈 추출물을 추가했다. 주성분은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국내산 미배아 대두 발효 추출액·밀크씨슬 추출분말·울금을 함유했다.
젤리나 환 등 새로운 형태의 후발 제품도 속속 등장해 숙취해소제는 드링크 형이라는 편견을 깨며 진화하고 있다.
한독은 젤리 형태의 숙취해소제 '레디큐 츄'를 지난 5월 선보였다. 망고 맛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으로 3개의 젤리가 개별 포장돼 있어 음주량에 따라 조절해 섭취할 수 있다. 카레의 원료인 울금에서 추출한 커큐민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커큐민의 체내 흡수율을 27배 높였다.
삼양사 큐원의 '상쾌환'은 환 형태의 숙취해소제이다. 숙취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간에서 분해하고 배출하는 기능이 있는 글루타치온을 함유한 효모추출물혼합분말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디알엑스플러스가 선보이고 있는 '우콘파워'는 과립 형태의 제품으로 100% 인도산 울금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울금 특유의 흙 냄새와 쓴 맛을 완전 억제한 상큼한 맛의 스틱 타입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