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노동조합이 워크아웃 졸업 여부에 대한 채권단 최종 결정을 앞두고 파업을 결의했다.

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2일부터 양일간 광주와 곡성, 평택공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재적 조합원의 92.7%의 높은 찬성률을 얻어 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988명 중 2879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다음 주 쟁의대책위와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 등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임금 9.6% 인상과 성과금 650만원 지급, 만60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최근까지 실무교섭을 포함해 모두 26차례의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사측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달 중 워크아웃 졸업 여부가 정해질 예정이어서 이번 파업 가결이 채권단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4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금호타이어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워크아웃 졸업 여부에 대한 논의를 한 뒤 이달 안에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