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태극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되고 있는 데니 태극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데니 태극기란 1890년 제작된 구한 말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데니(Owen N. Denny, 1838~1900)가 1890년 5월 청의 미움을 받아 파면돼 미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갔던 태극기다.

데니 태극기는 1900년 데니가 소생이 없이 죽자 가족이 대를 이어 간직하고 있다가 이를 받은 윌리엄 롤스턴이 1981년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태극기에는 제작 당시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를 거는 끈이 오른쪽에 남아있어 태극기의 오른쪽을 국기봉에 매달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쓰던 전통 습관 때문에 이같은 형태를 가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데니 태극기는 2008년 8월 12일 등록문화재 제382호로 지정됐으며 크기는 가로 262cm, 세로 182.5cm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소유 및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