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5일 은행업종에 대해 기업은행과 DGB금융이 배당 투자 매력이 있다며 투자의견 '긍정적(Positive)'를 유지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기예금금리가 2% 이하로 하락한데다 정부의 기업소득환류세제 도입 및 연기금의 배당 요구 가능성 확대 등으로 연말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라며 "은행업종은 BIS비율 등 감독당국의 규제를 받고 있으므로 배당여력과 배당차별화 가능성 등을 검토할 필요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과 DGB금융의 배당수익률이 3%에 육박해 배당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배당 여력에 따른 은행(지주)별 배당 차별화가 허용될 경우 KB금융이 배당성향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이후 커버리지 금융지주(은행)들의 배당성향은 대체로 약 17% 내외에서 은행별 차별화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DGB금융지주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인해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융지주(은행)들의 배당과 성장 여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금융감독당국은 국내 금융지주(은행)들의 보통주자본비율로 대형 시중은행(지주)의 경우 2019년까지 12%, 지방은행(지주)의 경우 11%를 타깃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올해 배당성향도 큰 폭으로 확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배당 여력이 가장 풍부한 곳은 KB금융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전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약 3%에 육박하는 기업은행과 DGB금융의 배당투자 매력이 높다"며 "은행(지주)별 배당 차별화가 허용될 경우 보통주자본비율이 높아 배당여력이 풍부하고 연기금 지분율도 높은 KB금융이 배당성향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