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이 은퇴한 레전드들로부터 만장일치로 올해 최고의 선수에 뽑혔다.
서건창은 5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 주최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대상인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서건창은 올해 128경기에서 타율 0.370(543타수 201안타) 67타점 135득점 48도루라는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를 돌파했고,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과 최다 3루타 기록도 다시 쓴 서건창은 만장일치로 최고의 선수에 뽑혔다.
서건창은 "대선배님들께서 뽑아주신 상이라 더욱 뜻깊고 영광스러운 상"이라며" 더 발전하라는 선배님들의 뜻을 저버리지 않고 내년에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건창이 200안타 고지에 오르기 전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안타기록은 이종범(196안타) 해설위원이 갖고 있었다.
이 해설위원은 "나보다 더 월등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큰 야망을 갖고 정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서건창 선수가 올해 201안타를 쳤는데, 내년에는 게임 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나는 만큼 210개를 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건창은 이에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최고의 타자상은 홈런·타점왕인 박병호(넥센), 최고의 투수상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및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우승 4연패 주역인 안지만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수비상'은 외야수 정수빈(두산 베어스)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