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학 교수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대학생과 검찰청사에서 대화를 하던 중 황산으로 추정되는 산성 물질을 투척해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검 형사조정실에서 형사조정 절차를 밟던 서모(37)씨가 미리 준비한 플라스틱 컵 안에 든 산성 물질 약 500㎖를 피고소인 강모(21)씨를 향해 던졌다.

이 사고로 강씨가 전신 40%의 화상을 당하는 중상을 입었으며, 강씨의 부모, 검찰 형사조정위원 이모씨, 법률자문위원 박모씨 등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씨는 손에 경미한 화상을 입어 응급처치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직 조교수인 서씨는 재직 중이던 학교의 대학생이던 강씨에게 출석체크를 대신시키며 아르바이트비를 주겠다고 했지만 강씨가 돈을 제때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빚어졌으며, 서씨는 지난 6월 자신을 폭행했다고 대학 사무실에 근거없는 소문을 냈다는 이유로 강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수원지검은 서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