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원회가 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고 세월호의 조기 인양을 촉구했다.
이날 팽목항 등대길에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에서 600여명 모였다.
대책위는 결의문에서 "실종자를 끝까지 찾아내고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선체 훼손 없는 인양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화제를 마친 참석자들은 사고해역 쪽으로 풍등 100여개를 날리며 희생자들과 실종자들을 추모했다.
한편 이날 세월호 유가족이 오후 찬반투표를 실시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위원 3명을 선출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연수원 대강당에서 희생자가족대표회의를 열고 이석태(61) 변호사·이호중(50) 교수·장완익(51) 변호사를 특위 위원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희생자가족 대표권자 2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표 결과 이석태 변호사는 상임위원으로 뽑혔다. 가족 투표인 243명 중 찬성 242표를 받아 선출됐으며, 이호중 서강대 교수와 장완익 변호사는 투표인 243명 중 찬성 241표를 받아 비상임위원으로 각각 선출됐다.
후보자는 참석한 가족 대표자 중 ⅔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번 투표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위원 17명 가운데 3명을 희생자가족대표회의에서 선출하도록 규정하는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진행됐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상임위원 5명을 포함한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번 가족대표회의에서 선출된 위원 3명을 비롯 국회에서 위원 10명을 선출하고 대법원장과 대한변호사협회장이 각각 위원 2명을 지명한다.
내년 1월 1일 출범 예정인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는 조사대상자 등에 대해 출석요구권과 동행명령 요구권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