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로 촉발된 비선 실세 논란과 관련 "찌라시(사설 정보지)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적 쇄신론까지 거론되는 현 상황을 '국정 흔들기'로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예상치 못한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인식 때문인듯 인책론이 거론되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재만 총무비서관·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의 거취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이들을 안고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에 처리한 데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12년 만에 새해 예산안이 법정기일 내에 통과 됐다"며 "이렇게 원만한 합의를 여야 간에 이끌어내주신 주요 당직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공무원연금개혁의 추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로 아무리 정책이 좋고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그런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놓치고 제때 쓰지 못하면 효과를 낼 수 없다"며 타이밍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경제활성화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법안들이 최대한 통과되도록 다시 한번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꼭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당대표님을 비롯 많은 분들이 공무원연금 개혁의 시급성과 절박성을 강조하면서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박 대통령의 '국정개입 의혹 문건 찌라시 수준' 언급에 유감을 표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은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진실규명에 착수하지는 못할망정 의혹 자체를 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새누리당 지도부와 검찰에 또다시 확실하게 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