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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아무도 모르게 '금괴 60억' 훔친 인테리어 업자, 동거녀 탓 덜미 잡혀



서울 강남 한 주택에 묻혀있던 금괴를 훔쳐 달아난 인테리어 업자가 덜미를 잡혔다.

9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인테리어 작업 중 붙박이장 아래 묻혀있던 65억원 상당의 금괴를 발견하고 이를 훔쳐 달아난 조모(38)씨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8월 중순 불이 나 내부가 훼손된 서초구 잠원동의 한 주택에서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조씨는 붙박이장 아래서 나무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조씨가 발견한 상자에는 금괴 130여 개가 들어 있었으며 조씨는 함께 일하는 인부 2명과 함께 금괴 1개씩을 챙긴 뒤 현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조씨는 당일 저녁 자신의 동거녀인 김모(40)씨와 함께 금괴를 모두 훔쳐 달아났다.

집주인인 김모(84·여)씨 조차 금괴의 존재를 몰라 완전범죄가 될 수 있던 범행은 조씨의 동거녀 김씨에 의해 밝혀졌다.

범행 후 김씨와 헤어지고 다른 여성을 만난 조씨가 훔친 금괴를 모두 챙겨 잠적하자 동거녀 김씨가 심부름센터에 조씨를 찾아줄 것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조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금괴를 발견할 당시 함께 있었던 인부 2명과 동거녀 김모씨, 훔친 금괴를 사들인 금은방 업주 3명 등 모두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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