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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주말엔 본방사수] 1주년 맞은 '1박2일 시즌3', 재기 성공 비결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1박2일 시즌3' 방송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주혁·김준호·차태현·김종민·데프콘·정준영. /KBS



지난해 12월1일 시작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가 방송 1주년을 맞이했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1박2일'은 최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나영석 PD가 친정 KBS를 떠나고 불미스러운 일로 원년 멤버들이 하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시즌2에서 멤버를 교체하며 새 단장을 했지만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심지어 폐지설까지 떠돌았다. 그러나 '1박2일'은 멈추지 않았다. 원년 멤버 김종민과 시즌2의 차태현을 유지하고 배우 김주혁, 개그맨 김준호, 가수 데프콘과 정준영을 새로 영입한 시즌3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KBS2 '1박2일 시즌3' 멤버들. /KBS



특히 지난 7일 방송된 1주년 특집 '돌잡이 레이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시청률 16.9%(닐슨코리아)를 나타내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1박2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즌이 이전 시즌과 크게 바뀐 것은 없다. '여행'과 '복불복 게임'이라는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폐지론까지 나왔던 '1박2일'이 다시 부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유호진 PD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운이 따른 것 같다"며 "멤버들의 호흡이 정말 좋다. 서로 과도한 경쟁 없이 즐기면서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의도하지 않았던 (멤버) 조합이 인기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멤버 간의 궁합을 성공의 요인으로 꼽았다.

'1박2일 시즌3' 멤버들. /KBS



'1박2일 시즌3' 촬영 현장의 유호진 PD. /KBS



유호진 PD가 말한 멤버들의 찰떡궁합에서 비롯된 '웃음 유발 상황'은 기자회견장에서도 발견됐다.

차태현은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앞에 놓인 물잔이 사실 소금물로 채워져 있었던 것. 그는 옆자리 김준호가 눈치 채지 못하게 물잔을 건넸고 김준호는 그대로 소금물을 들이켰다. 녹화 현장이 아닌 곳에서도 '복불복 게임'이 이어진 셈이었다.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고 김준호는 "늘 이런식"이라며 애교섞인 불만을 토로했다.

초반 시행착오에 대해서 유호진 PD는 "내가 할 줄 알았던 건 시즌1을 따라다니며 배웠던 것 뿐"이라며 "하지만 녹화를 거듭하니 선배들이 7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 오면서 원래 틀에서 벗어나려 한 이유를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진 구성이 달라지면 프로그램의 내용과 톤이 달라지는 게 리얼 버라이어티"라며 "새로운 여행지와 프로그램 패턴·장치 등을 고민하는 게 남은 숙제"라고 밝혔다.

'1박2일 시즌3' 정준영. /KBS



차태현은 "시즌2를 시작할 때 최소한 3년은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왔다"며 "시즌2와 시즌3의 멤버를 비교하면서 '망했다' 또는 '좋아졌다'라고 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3년을 버텨보니 어느 정도 되는 것 같다"며 꾸준함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데프콘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은 출연자에게 대본을 미리 주는 경우도 있는데 '1박2일'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다"며 "그래서 '1박2일' 촬영 전날에는 잠이 안 온다. 이 인간들이 뭘 시킬지 몰라서 불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대세' 데프콘, '1박2일' 합류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는 '4차원' 정준영, 개그맨으로서 웃음에 대한 압박감을 내려놓은 김준호, 끈기의 차태현, 모두가 다 여전히 어색하다는 김종민. 그리고 이들을 하나로 이끄는 맏형 김주혁이 만들어가는 '1박2일'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인기 프로그램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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