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팀이 모두 정해졌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잉글랜드)가 막차를 탔다.
맨시티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를 2-0으로 꺾었다. 맨시티는 승점 8을 기록, 바이에른 뮌헨(승점 15·독일)에 이어 E조 2위를 차지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죽음의 조'라는 평이었던 E조는 일찌감치 뮌헨이 선두자리를 꿰찬 가운데 2위 자리를 확보하려는 팀 간의 싸움이 치열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맨시티·AS로마·CSKA모스크바(러시아)가 모두 승점 5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가 결판나는 상황이었다.
맨시티는 세리히오 아구에로가 부상 당하고 야야 투레가 출전 정지 상태라 제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사미르 나스리가 1골, 1도움을 올리며 맨시티의 해결사로 나섰다. 같은 조 CSKA모스크바는 뮌헨에 0-3으로 대패하는 바람에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G조에서는 샬케04(독일)가 NK마리보르(슬로베니아)를 1-0으로 물리치고 역시 16강 진출권을 얻었다. 샬케는 승점 8을 쌓으며 승점 7을 기록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스포르팅 리스본은 조 선두 첼시(승점 14·잉글랜드)에 1-3으로 무릎 꿇으며 16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H조에서 최하위로 마친 BATE(벨라루스)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두 팀의 대결에서 BATE는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에 0-2로 졌다. BATE는 대회 조별리그에서 무려 24골을 내줬다. 이는 대회 조별리그 사상 최다 실점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로써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결과 독일 클럽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뮌헨·레버쿠젠·샬케 등 4팀이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레알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과 잉글랜드(첼시·아스널·맨시티)가 각각 3팀으로 그 뒤를 이었고 프랑스에서도 AS모나코, 파리 생제르맹 등 2팀이 올랐다.
포르투갈(FC포르투), 이탈리아(유벤투스), 스위스(FC바젤), 우크라이나(샤흐타르) 출신 클럽도 1곳씩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대진 추첨은 15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리고 1차전은 내년 2월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