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각종 모임이 많아지면서 올해 와인 수요가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기적인 경제 불황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와인의 안주로 즐겨 먹는 치즈의 경우 와인 수입량을 넘어섰다. 와인이나 치즈 모두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비싸져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와인 수입량은 11월까지 2만9287㎘로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와인의 평균 수입가격은 한병에 6582원으로 지난해보다 2.2% 올랐다.
종류별로는 적포도주(67.1%), 백포도주(22.1%), 스파클링와인(10.2%) 등 순으로 많이 수입됐다.
적포도주의 경우 수입량은 0.3% 증가한 했지만 수입가격은 0.4% 하락했다. 반면에 백포도주의 수입량은 4.7% 감소했지만 수입가격 8.8% 상승했다.
적포도주는 칠레산이, 백포도주는 스페인산이 가장 많았다.
스파클링 와인의 올 11월까지 수입량이 2990㎘로 지난해보다 11.9% 늘면서 와인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격도 한병에 8699원으로 1.2% 상승했다.
와인 수요 증가와 함께 지난 11월까지 치즈 수입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늘었다. 평균 수입가격은 지난해보다 1.1% 오른 ㎏당 7434원이었다.
수입 국가별 비중은 미국산이 67.3%로 가장 높았으며 뉴질랜드(10.0%), 호주(5.5%), 독일(4.7%), 프랑스(4.0%), 네덜란드(2.7%) 등이 뒤를 이었다.
뉴질랜드산 치즈는 값싼 미국산으로 대체되면서 수입량이 전년동기 대비 60.8%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모짜렐라 치즈가 수입량의 53.3%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