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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끝없는 유가하락 항공업 '방긋' 정유업 '울상'

수요 부진 디플레이션 우려도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WTI)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도입 원유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12일(현지시간) 배럴당 60.51달러로 거래되며 60달러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 긍정적-비용절감 효과

원유 수입국인 한국은 유가가 하락하면 비용절감 효과가 있어 긍정적이다. 우선 원유 수입 비용이 줄어들고 유가 하락으로 수출입 교역 여건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수출 가격이 2.9% 내려가는 동안 유가 하락으로 수입 가격은 4.2% 떨어졌다. 대외 교역을 통한 구매력이 더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한국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4%에 해당하는 비용을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 하락으로 가장 큰 수혜를 얻는 업종은 항공·해운 등 운송업이다.

대한항공은 연간 유류 소모량이 3200만 배럴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내려가도 엄청난 규모의 유류비를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유류비 절감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50.3% 증가한 2407억원을 올렸다.

해운업계는 유가가 떨어지면 연료비가 적게 들어 선박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고, 원유가 쌀 때 미리 사놓으려는 수요가 몰려 유조선 발주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10월 자동차 판매가 유가 하락세를 타고 6% 증가했다.

◆ 부정적-디플레이션 우려

부정적인 측면도 강하다.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 물가 안정세가 디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고, 이는 세계 경기 위축과 맞물려 수요 부진을 가속화한다.

국내 제조업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석유정제산업, 조선업 등은 유가 하락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석유정제업의 경우 유가가 떨어지면 원유를 정제해 만든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의 마진이 낮아져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국내 정유 4사는 올해 1∼3분기 영업이익률 -1.1%로 9711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원유를 가공하면 할수록 손해를 봤다. 이런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선업계도 유가가 더 떨어지면 해저에서 채굴하는 원유의 채산성이 떨어져 해양플랜트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의 수요는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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