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자리인데 이때 모임을 유쾌하게 하는 것이 재치와 유모가 가득한 건배사이다. 나만의 건배사를 하나쯤 알아두는 것도 센스있는 사람의 요건이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주류회사 직원들이 추천하는 건배사가 나와 관심을 끈다.
'통통통' '새양말' '진달래' 등이 있다.
'통통통'은 '의사소통·운수대통·만사형통'을 뜻하며 '새양말'은 '새해가 밝아, 양이 오고(2015년 청양), 말이 갑니다(2014년 청마)'를 함축한 말이라고 한다. 또 '진달래'는 '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해'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단어들은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천받은 송년회 건배사이다.
하이트진로는 1일부터 12일까지 약 2주 동안 사내 설문을 통해 직원들이 송년회에서 즐겨 사용하는 건배사를 조사했다. 약 3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건배사가 추천됐다.
올해 건배사들은 대부분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을 담은 메시지가 많았다고 한다.
직업적 특성이 드러난 건배사들도 있었다. '미생에서 완생으로'라는 건배사는 최근 인기인 드라마를 소재로 했다.
건배의 한자 뜻 '마를 건(乾)' '잔 배(盃)'를 그대로 차용해 '오늘은~ 이 잔이 마를 때까지, 내일은~ 승리의 그날까지'라는 치열한 영업현장의 결의를 다지는 건배사도 눈에 띄었다. 또 '소화재(소통하고, 화합하고, 재미있게 마시자)', '술잔은 비우고, 사랑은 채우고' 등 직원들 간 동료의식을 고취시키는 내용도 많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올 한해 경기가 어려웠던 만큼 힘들었던 일들을 잘 극복하고, 새해를 맞아 희망을 염원하는 메시지의 건배사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많은 건배사를 찾길 원한다면 하이트진로가 제작한 '건배사' 애플리케이션을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