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일 평균 3시간 이상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게임 콘텐츠가 스마트폰 이용시간 확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6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내놓은 '스마트폰 도입 5년, 모바일 라이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한국인의 일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19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91분) 대비 2.4배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카카오톡 게임하기' 오픈 이후 급증했다. 실제 흔히 출퇴근·등하교 길 대중교통 이용 시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톡·라인 등 커뮤니케이션 뿐 아니라 각종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스마트폰 이용시간 중 모바일 웹서핑이 15%를 차지했고, 그 외 각종 앱 이용률이 85%를 점유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일 평균 281분으로 가장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했다. 이어 10대 이하 239분, 30대 220분, 40대 189분, 50대 151분 순이었다. 10~20대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반면 30~40대는 모바일 게임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간대별로는 카카오톡 등 커뮤니케이션 이용률은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50%를 웃돌았다. 이는 매시간 한 번 이상은 커뮤니케이션 앱을 이용해 타인과 대화한다는 뜻이다.
게임 콘텐츠의 경우 점심시간대와 오후 7~10시에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 모바일 쇼핑은 점심시간 직전인 오전 11시대에 집중됐다. 이 밖에 영상·음악 콘텐츠는 출퇴근 시간대에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늘면서 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 후 생활의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생활이 전반적으로 편리해졌다'는 응답이 8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뉴스나 새로운 소식을 더 빨리 알게 됐다'(80.6%), '타인과 정보공유 증가'(74.4%), '커뮤니케이션 활동 증가'(72.8%) 등의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무엇보다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해 인터넷 이용의 즉시성이 향상됐다. 이 때문에 궁금한 것을 남에게 묻기 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류성일 KT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도입 5년 만에 전 국민의 80%가 이용할 만큼 스마트폰이 대중화됐다"며 "스마트폰 도입으로 우리 생활이 전반적으로 편리해졌지만 명상·휴식을 하거나 책·잡지·신문을 읽는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등 생활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