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표가 공개됐다.
15일(한국시간) 오후 8시 스위스 니용에서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식이 열렸다. 16강에서 만난 두 팀은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두 차례 경기를 갖게 된다.
16강 대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FC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 FC(이하 맨시티)의 경기다. 이 두팀은 지난 시즌에도 16강에서 만났다. 바르셀로나가 두 경기 모두 이기고 8강에 안착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설욕을 노리고 있다. 지난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AS 로마를 극적으로 이기고 16강에 오른 맨시티는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에서 각각 첼시,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두 팀은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양팀의 핵심 공격수는 모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아구에로(26·맨체스터시티)다. 메시는 15일 16강 조추첨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내 친구 아구에로를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 내가 늘 이겨왔지만 이번 라운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보자"며 동료를 도발했다. 이 둘의 화려한 골 폭풍도 기대해 볼만 하다.
여기에 메시의 득점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현재 75호 골을 넣으며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FIFA 발롱도르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16강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FC 샬케 04와 맞붙어 비교적 안도할 수 있다. 72호골을 터뜨리며 챔피언스리그 득점 기록 2위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가 샬케와의 2연전에서 세 골 이상을 몰아 넣게 되면 메시를 단숨에 따라잡을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와 맨시티의 16강 1차전은 내년 2월25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2차전은 내년 3월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펼쳐진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16강은 조별리그에서 1,2위를 차지한 팀이 올랐다. 조 1위 팀은 조 2위 팀과 격돌하게 되며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속했던 팀은 16강에서 만나지 않는다. 또 소속 리그가 같은 팀들끼리도 16강전에서 붙지 않는다. 손흥민의 레버쿠젠은 AT마드리드와 만난다. 파리 생제르망과 첼시, 유벤투스와 도르트문트, 샤흐타르와 뮌헨, 아스날과 AS 모나코, 바젤과 포르투가 나란히 16강 경기를 치른다.